새해가 되면 가장 많이 하는 결심 중 하나가 금연이다. 독한 마음을 먹고 시작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실패하는 이들이 많다. 이 가운데 스마트워치가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브리스틀대학교 연구진은 1일 스마트워치가 금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금연을 희망하는 18명의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18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고, 이들 모두 하루 10개피 이상의 담배를 피운다고 한다.
실험을 위해 연구진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전형적인 손 움직임을 식별해 흡연 중단을 경고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어 실험 참가자들에게 2주 동안 흡연 움직임을 감지하는 맞춤형 앱이 설치된 스마트워치를 착용하도록 했다.
금연실패의 주요 요인인 습관적 행동에서 오는 흡연을 줄여주는 데 주목한 것이다. 실험 참가자가 담배를 꺼내 손에 드는 순간 스마트워치 앱은 진동과 함께 문자 메시지를 띄운다. 구체적으로 "금연하면 숨쉬기가 더 편해진다", "금연은 좋은 일이다"라는 문구의 알림이 제공된다.
이와 더불어 당일 실험 참가자가 피운 담배의 수와 흡입 횟수도 표시된다. 연구 결과 실험에 참가한 18명의 흡연자 중 12명이 스마트워치가 흡연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실험 참가자들이 "스마트워치 앱이 금연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했으며, 흡연을 멈춰야 한다고 생각하게 했다"라고 했다. 반면 일부 참가자들은 "반복된 메시지는 효과가 없다", "일부 메시지는 너무 모호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브리스틀대학교 연구진은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초기에 취약한 순간이 있다. 한 번의 실수로 다시 흡연을 한다. 실수 지점을 식별하고 바로 그 지점에 개입할 수 있다면 금연 시도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