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s upon a time in LA
 2014년 부터 Radio Korea에 연재하던 글들을 모았습니다


 

즐거운 성탄과 새해를 맞아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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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萬頭권두안 작성일 24-12-08 17:15 조회 1,73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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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성탄과 새해를 맞아  자신에게 맞는 건강과 행복을 찾아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삶을 위해 도전하는 마음으로 전력을 다하여 정진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세상이 내게 준 선물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자유의지다!!

'내가 최근에  읽은 책과 읽는 책, 읽으려고 하는 책을 나열해 본다.'

사람마다 차이와 다름이 존재하지만, 독서를 통해 얻은 다양한 지식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접근방법의 공통분모(?)를 가지게 하는 통섭의 지혜를 만들어 준다고  나는 믿는다.

학부오거(學富五車) - 많은 책을 읽어 학식이 풍부하다.

[배울 학(子/13) 부자 부(宀/9) 다섯 오(二/2) 수레 거(車/0)]

‘책은 마음의 양식(Books are food for the mind)’이란 서양 격언이 있다. 독서를 많이 하여 어떠한 문제에도 막힘이 없는 사람이 博學多識(박학다식)이고, 모든 것을 기억해내면 博覽強記(박람강기)다. 이렇게 되려면 우선 책을 많이 읽어야 할 텐데 무조건 많이 읽어도 좋지는 않은 모양이다.

현존하는 책의 90%는 시원찮은 것이라 독설을 날리고, 무조건 책이 많다고 교양의 증거가 된다면 도서관이나 서점 관계자를 당활 수 없다고 꼬집은 선인도 있으니 말이다.

책을 많이 소장하면서도 잘 소화해내어 자신의 영양소가 되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학식이 풍부하기가(學富) 다섯 수레에 가득한 책(五車)을 잘 읽은 사람이 제일이다.

이 성어는 道家(도가)를 대표하는 莊周(장주)의 종횡무진 비유법이 시종일관하는 ‘莊子(장자)’에서 유래했다. 雜篇(잡편)의 마지막 天下(천하)에서 戰國時代(전국시대) 당시의 여러 사상가들을 소개하는데 名家(명가)에 속하는 惠施(혜시)에 관해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한 것이 특이하다. 그 부분을 보자.

‘혜시는 여러 가지 분야의 학술에 능통했고, 그가 지은 책은 다섯 수레에 쌓을 정도였다(惠施多方 其書五車/ 혜시다방 기서오거).’ 그가 말하는 도는 잡다한 것들로 뒤섞여 사리에 맞지 않는 점이 있어도 따르는 변설가들은 위대한 진리로 생각하며 의론하는 것을 즐겼다. 재미있는 표현 하나를 본다.

‘만물은 모두 같으면서 모두 다르다, 이것을 대동이라 한다(萬物畢同畢異 此之謂大同異/ 만물필동필이 차지위대동이).’

혜시의 저서가 다섯 수레에 가득할 정도로 많다고 했는데 책이 많다고 하는 표현으로 汗牛充棟(한우충동)이 있다. 짐으로 실으면 소가 땀을 흘리고, 쌓으면 들보에까지 찬다는 뜻이다.

혜시의 책이 당시엔 죽간이나 목간이라 오늘날의 책과 비교할 수는 없어도 많은 양의 표현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후세에 전하는 것은 없고 그 말만 唐(당)의 詩聖(시성) 杜甫(두보)의 시구에 남았다.

칠언율시 ‘題柏學士茅屋(제백학사모옥)’의 끝 부분에 나온다. 茅는 띠 모. ‘부귀는 반드시 애써 노력하는 데서 어렵게 얻는 것, 남아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은 읽어야 하느니라(富貴必從勤苦得 男兒須讀五車書/ 부귀필종근고득 남아수독오거서).’

책이 서재에 책장에 가득하더라도 읽지 않으면 장식품이다. 책을 열심히 읽은 선인에서 성어가 나온 것도 제법 된다.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뜻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묵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周易(주역)을 맨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열심히 읽었다는 韋編三絶(위편삼절)은 孔子(공자)에게서 왔다.

실학을 집대성한 우리의 丁若鏞(정약용)은 독서와 저술에 심취하여 복사뼈가 세 번이나 구멍이 뚫렸다는 踝骨三穿(과골삼천, 踝는 복사뼈 과)이란 말을 남겼다. 책은 양보다는 열심히 하는 공부가 더 중요하다는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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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마당  12달 전  

    통섭 (統攝,Consilience)은 "지식의 통합"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연결하고자 하는 통합 학문 이론이다. 이러한 생각은 우주의 본질적 질서를 논리적 성찰을 통해 이해하고자 하는 고대 그리스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두 관점은 그리스시대에는 하나였으나, 르네상스 이후부터 점차 분화되어 현재에 이른다. 한편 통섭 이론의 연구 방향의 반대로, 전체를 각각의 부분으로 나누어 연구하는 환원주의도 있다.

    1840년에 윌리엄 휘웰은 귀납적 과학이라는 책에서 "Consilience"란 말을 처음 사용했는데, 설명의 공통기반을 만들기 위해 분야를 가로지르는 사실들과 사실에 기반한 이론을 연결함으로써 지식을 통합하는 것을 뜻한다. "통섭의 귀납적 결론은 사실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분야를 통한 결론에 의해 얻어진 귀납적 결론이 또 다른 분야에 의해 얻어진 결과와 일치할 때 얻을 수 있다.

  • 한마당  12달 전  

    그러므로 통섭은 어떤 것에 대해 발생한 사실을 해석하는 이론들을 검증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귀납적 결론이란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서만 통섭에 받아들여질 수 있다.

    현대적 관점으로 볼때 각 지식의 분야들은 각각의 연구분야의 활동에서 얻어진 사실들에 기반하여 연구하여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들이다. 그렇지만 또 다른 연구분야의 활동에 의존하는 면이 크다. 예를 들어 원자물리학은 화학과 관련이 깊으며 화학은 또한 생물학과 관련이 깊다. 물리학을 이해하는 것 또한 신경과학이나 사회학, 경제학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된다. 이렇듯 다양한 접합과 연관은 여러 분야 사이에서 이루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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