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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닫힌 문을 두드리는 집착을 내려놓고 열린 문으로 나아가라 ⸻

萬頭권두안 2025-09-10 (수) 11:18 2개월전 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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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자는 영주권을 항싱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합니다.

1. 서두 – 오늘의 게송
오늘 함께 읽을 구절은 이렇습니다.
空門不肯出 – 열린 문으로 나가지 않고
投窓也大癡 – 닫힌 창문만 두드리니 참으로 큰 어리석음이다
百年鑽古紙 – 백 년을 낡은 경전만 파고든들
何日出頭期 – 언제나 깨달음의 날이 오겠는가
이 게송은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울림을 줍니다.
우리도 삶에서 열려 있는 기회를 외면한 채,
닫힌 창문 앞에서 절망하고, 탓하고, 애태우고 있지 않습니까?
2. 닫힌 창문 앞의 인간
닫힌 창문은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 바꿀 수 없는 과거를 붙잡고 사는 마음
• 남의 인정과 비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집착
• “내가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아집
그 앞에서 우리는 밤을 새우며 이가 부딪치도록 떱니다.
하지만 정작 옆에는 이미 열려 있는 문이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방하착(放下着)**입니다.
방하착 – 내려놓아라,
닫힌 문을 두드리던 손을 멈추고 시선을 돌려라.
내려놓으면 놀랍게도
닫힌 창이 아니라, 열린 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3. 착득거 – 지고 나가라
내려놓음은 그저 포기나 체념이 아닙니다.
선어록은 이렇게 이어 말합니다.
着得去(착득거) – 그것을 지고 가라.
내려놓는다는 것은 무책임하게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붙들고 있던 문제, 고민, 상처를 어깨에 짊어지고 문 밖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 현실을 피하지 말고
• 그 삶 속으로 들어가
• 나만의 길을 새롭게 찾아야 합니다.
닫힌 문 앞에만 머물면 길은 없지만,
열린 문으로 나아가면 길은 걸으며 만들어집니다.
4. 백년 공부의 함정 – 지식과 실천
百年鑽古紙 – 백 년을 경전만 파고든들
何日出頭期 – 언제나 깨달음이 오겠는가
오늘날 우리는 전례 없이 많은 책, 강의, 정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이 읽어도, 아무리 많이 들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 책은 다른 사람이 쓴 길입니다.
• 내가 걸어야 할 길은 내 발로 걸어야 합니다.
• 읽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경전을 꿰뚫어도 행동할 힘은 생기지 않습니다.
지식은 등불이지만,
그 등불을 들고 한 걸음 내딛지 않으면
세상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5. 현실 속의 길
방하착은 집착을 끊어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착득거는 그 집착과 고민을 지고 나아가 삶 속에서 길을 찾으라고 합니다.
• 관계의 문제라면 대면하고 화해를 시도해 보십시오.
• 오래된 상처라면 치유의 길을 찾고 나를 돌보십시오.
• 막막한 진로라면 한 걸음이라도 먼저 내디뎌 보십시오.(진보)
깨달음은 머릿속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행동 속에서 익어가는 것입니다.
6. 결론 –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다
오늘 게송은 이렇게 말합니다.
• 닫힌 문 앞에서 울지 말고, 열린 문으로 나가라.
• 내려놓고(放下着), 그 문제를 지고(着得去) 삶 속에서 길을 찾아라.
• 백 년 공부보다 한 걸음의 실천이 더 깊은 깨달음을 준다.
7. 청중에게 던지는 질문
오늘 집으로 돌아가실 때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십시오.
• 내가 지금 두드리고 있는 닫힌 창문은 무엇인가?
• 그 문제를 내려놓고 지고 나갈 수 있는 열린 문은 어디에 있는가?
• 오늘 내가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한 걸음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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