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크는 나무

  만두의 인문학 이야기『객석』

 
유투브 만두채널 바로보기

[깨달음] 완전치 못한 존재로서 인간의 <수행, 명상>과 인생의 근본 문제

작성자 萬頭권두안
작성일 25-04-01 19:52 | 2,135 | 0

본문

수행과 명상을 할 수 있는 인간이 의미있는 존재인 이유가 있다.

한 유능한 인간이 있다치고 '소유, 지배, 성취, 사랑, 행복'에 성공하고 있다면 명상이나 수행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리 잘살면 되니깐. 그렇지만 인간은 불완전하다. 불완전하므로 위와 같은 너덧가지의 명제에 대한 추구를 통해 존엄성, 주체성, 정체성, 사회성, 문명성을 획득하고, 그러한 자기실현으로서 완전성을 지향하여 나아가려는 존재라는 것이다.

 
6fba1e88f7c0f919ef14b66bb4a56aab_1743579219_7319.png

이것은 AI에게 '불완전 존재로서의 인간을 이미지화 해서
보여달라'고 요청했더니 AI가 그려서 제시해 준 여러컷들 중 하나다

이를테면 잘살고 있는 인간에게 다가가 '인생은 고해(苦海)니라'하며 위협할 필요는 없다라는거다. 본디 유복한 금수저 인간들에게 있어 인생은 행복이지 고해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 특유의 건강한 행복을 질투해서는 안된다. 수행이나 명상이 필요함은 우리 유능하지 못하므로 하여 (성취, 사랑, 소유, 지배, 행복)하는데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폐암 말기환자에게 그 어떠한 방법도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또는 죽음을 앞둔 노인에게 답 같은건 없다. 사랑을 잃은 순수한 청년에게 진정한 보상같은 것도 불가능이다. 길은 전혀 없는 셈. 폐암환자가 요행스럽게 수명을 조금 연장한대도 결국 금방 죽을 것이다. 순수한 청년이 다시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해도 그것은 별개의 사건일 뿐, 한번 지나간 사랑은 다시오지 않는다.

우리는 어떻게든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영역에 있어서 해결책이란 없다. 만약 해결책이 있다면 애초에 문제도 아니었다. 그렇지 아니한가?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단지 해소될 뿐이다. 인생의 근본문제는 패배한 게임을 문제삼지 않음에 의해 해소되는 것이지 지나간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다.

성취, 사랑, 소유, 지배, 행복은 인간이 타자의 내부로 개입할 때 만이 이루어진다. 필연 하나가 소유를 얻으면 하나는 상실을 얻게된다. 하나가 지배하면 하나는 소외되고, 하나가 성취하면 하나는 고독해진다. 하나가 사랑하면 하나는 상심한다. 하나가 행복할 때 하나는 일탈한다. 하나의 구역에서 두 사람이 마찰하는 까닭이다. 이것이 인생의 근본문제.



bann7.jpg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萬頭글방 客席 목록

Total 86
게시물 검색
Copyright 2020-2024 © DUAN KWON 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