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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집단 액스터시(Ecstasy)
萬頭권두안
2024-10-03 (목) 14:24
5개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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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가(俗家)의 세상은 시대를 떠나 늘상 중구난방, 봉두난발, 오갈데 없이 요상한 구석이 난무하는 곳이다. 늘상 그렇듯 전쟁과 같은 난제에서 부터 일상의 망측함들 까지 대부분 정치와 종교라는 영역에서 기인된다. 종교의 본질, 목적이 무화되는 정도에 따라 농도가 달라질 뿐이다. ![]() 언필칭 유교(儒敎)를 두고 정치이념 이라고 규정하지만 실은 이것도 종교체다. 요소도 다 갖추었다. 신, 메시아(공자)가 존재하고, 성균관에 쌓여있는 성리학 경전(서첵)은 산을 이룬다. 종교체 의식도 막강하게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제사의식' 이다. 그래서 유교이즘은 정치이념 이전에 이미 종교체로 봐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유교이즘이란 중국 춘추시대 말기에 공자(孔子)가 체계화 한 사상인 유학(儒學)의 학문을 이르는 말로, 동아시아 특유의 정치, 종교 및 철학을 아우르는 체계이다. 특이하긴 하다. 종교의 요체와 목적을 알고나면 종교를 보는 관점도 명료해진다. 여기서 사이비냐 아니냐도 갈라지는데 역시나 간단명료 해진다. 괴인 허본좌(허경영)란 사람이 있다. 스스로 아이큐가 800 이라고 하는 가운데 하늘나라 <백궁(이상향)>에서 온 메시아 라고 침을 튀긴다. 매일밤 1시에 억만겁이나 걸릴 우주 끝자락 어딘가에 있는 백궁에 다녀온다고도 한다. 박수가 쏱아진다. 심지어 눈물까지 흘리며 뗴굴떼굴 구르거나, 감동의 도가니에 빠지기도 한다. 이상할 것은 없다. 원래 그런게 인간이다. 진짜냐 가짜냐도 의미가 없다. ![]() 공중부양 그가 신과 인간을 아우르는 '신인(神人)'이라 선언한 순간 진위 여부란 가릴 수도, 필요도 없는 것이다, '신(神)은 있는가?'란 물음에 가보지도 않은 피안(彼岸. 모든 번뇌에 얽매인 고통과 고해의 세계를 건너 이상경인 저 언덕에 도달한다는 것. 범어 바라밀다의 번역으로 도피안(到彼岸)의 준말)의 세계는 논할것도 없이, 신이 있다고 믿으면 있는 것이고, 반대면 없는 것이다. 이 것 이상이라면 곧바로 다단계 사기꾼이거나 나이롱 성직자다 라고 보면 100프로 정답이겠다. 무슬림과 유대교, 기독교는 한 뿌리 형제들이다, 애긴 즉, 경전 이라는 것이 저장된 일종의 아마존의 클라우드(Clould) 같은 스토리지에서 다운로드 받은 것들이다. 야훼(하느님)를 가장 지극정성으로 모시는게 바로 이슬람이다. 유대교란 예수를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기독교가 '메시아는 바로 예수다'라고 선언하자, '아직 메시아는 오지 않았다'라며 튕겨저 나온 것이다, 그게 유대교다. 쉽게 말해서 무슬림, 유대교, 기독교는 경전 클라우드로 부터 다운로드 받은 건 같지만, 이슬람은 <원본 읽기온리> 버전을 다운로드 받았고, 유대교와 기독교는 인터넷의 나무위키, 위키피디아 처럼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한 <편집버전>을 다운로드 받았다란 것이다, 그래서 이슬람은 원리주의가 되고, 기독과 유대는 편집권을 가지고 제맘대로 경전을 추가첨삭을 해 댄 것이다. 그런 차이가 있다. 그러니 서로 눈을 부라리는 것. 터미널은 같지만 윈도우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의미, 공히 본래의 미션인 '고통의 극복'이란 본질은 악세사리화 되어 있다. 나는 봤다, 목사에게 부복하여 큰 절을 올리는 어느 집사의 모습을. 이 게 딱 수준의 바로미터다.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일점 고민도 없이 박수무당, 남사당패가 되고 만다. 그래서 종교사업체, 영성세일즈가 되고, 또 기꺼이 속아 주시는 가운데 그러구러 굴러가는 것이다. 인간과 원숭이의 유전자는 99프로가 동일하여 한 끗 차이다. 얘긴 즉, 원숭이가 되는건 한 순간 이란 의미다. 그냥 원숭이들의 진면목들이고, 주로 학교 다닐 때 공부 안한 위인들이 잘도 저리돠는 예가 많다. 저렴한 신심이나, 동정심은 오래 가지도 않지만 결코 사랑은 못된다. 신앙적 소양의 결핍 일 뿐이다. 허경영이란 사람은 인정하건데 범부(凡夫)는 절대 아니란 점이다. 그의 언설(言說)들을 듣다보면 감탄을 넘어 경탄하게 만든다. 절대 강연을 위해 달리 공부하고, 정리한 원고를 외워서 될 일은 못되기 때문이다. 어쩜 그의 말처럼 아이큐가 800일 가능성도 다대해 보였다. 그래서 어떤 때는 그의 뇌를 톱으로 썰어 열어 보고플 때도 있었다. 나의 관점에선 다분히 <재능낭비>다(초능력 타령이란..). 이런 그의 무수한 견음에 해당 할 허언들에도 불구하고 따르는 자가 수 십만 인 것이다. 종교도 뭣도 아닌 그야말로 집단 엑스터시(Ecstasy). 인간 기본 인식체계의 약한고리, 경계선을 농단하는 테크닉이다. 원숭이들을 다루는 노련한 조련사 일 수도 있고. 많이 배웠건, 지성인이건, 시정잡배 건을 막론하고 종교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본질 외적인 일에 빠지는게 신도들의 98% 정도라고 볼 때, AI가 등장하여 기존의 산업체계와 노동가치, 시장을 무너뜨릴 것을 감안할 때 미래산업은 '영성산업, 종교사업'이 가장 전망이 밝다 하겠다.. 신을 안믿어서 발생한 사태라고 털면된다, 다른 주제라면 모를까, 이런 주제의 글에 불교나 불가에 대해 언급치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거기엔 뭐든지 바치고, 울며불며 기도하고, 찬양할 신(神)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교는 수천년래 전쟁이나, <신의 영광>을 위하여 총칼들고 살육을 하지 않은 유일한 대형 종교체란 점. 그래니 죽어 심판 받는 협박도 없다. 제사장도 없기 때문이다. 벽보고 앉아 도를 닦는 이유란 공부(수행)하고 또 공부하여 <스스로 한 줄기 부처되기>가 신앙 목적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는데, 내 한 몸 부처가 되는 길을 청원 한다는데 무슨 시비를 할까? 마냥 관대한 태도는 아니란 의미다. 적어도 이런 주제에 관한 한. 종교가 <액스터시>로서의 존재가 아닌, 종교체의 본질(고통의 극복)에 충실하는 신앙생활이란 고단한 삶에 큰 활력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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