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에서 가치로, 가치에서 미학으로, 미학에서 소통으로
  만두() 권두안'인문을 BODA'

 
유투브 만두채널 바로보기
생각의모형
# 인생의 향기
작성일 : 2026.08.03. 22:33
profile_image
萬頭권두안


≠ 문득 코끝을 스치는 냄새가 까마득한 추억의 문을 열어줄 때가 있습니다.
 

bee.jpg
운동장에서 놀다가 주워 온 나뭇잎을 부엌 나뭇간에 쌓아 놓으면, 어머니는 그 잎을 아궁이에 넣고 가마솥에 밥을 지으셨다.

천안중학교 교정이었다. 일곱 살 여덟 살 무렵이었으니 나는 그 학교 학생이 아니었고, 다만 그 마당이 놀이터였다. 플라타너스 잎은 손바닥보다 컸고 열매는 골프공만 했다. 그 열매로 서로 머리를 때리며 놀다가, 해가 기울면 잎을 한 아름 주워 안고 돌아왔다. 

잎 타는 냄새가 아궁이에서 오르고 밥 냄새가 가마솥에서 내려오면, 두 냄새가 중간 어디쯤에서 만났다.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

이효석도 뜰에서 낙엽을 태웠다. 「낙엽을 태우면서」에서 그는 그 연기에서 갓 볶아낸 커피 냄새와 잘 익은 개암 냄새를 맡았다고 썼다. 죽은 잎이 타는 냄새를 살아 있는 것의 냄새로 옮겨 놓은 것이다. 그때 그의 마음에 일어난 것은 애상(哀傷)이 아니라 생활의 의욕이었다. 다만 그의 낙엽은 태우고 나면 재만 남았고, 나의 낙엽은 태우고 나면 밥이 되었다.

여기에 이미 한 가지 비밀이 들어 있다. <향기는 태워야 난다>. 침향(沈香)이 그렇고 백단(白檀)이 그렇고, 차를 덖는 잎이 그렇고 커피 열매가 그렇다. 온전한 상태로는 아무 냄새가 없다. 부서지고 볶이고 불에 닿아야 비로소 제 안에 감추어 두었던 것을 내놓는다. 사람도 다르지 않다. 한 번도 상해 보지 않은 인생에서는 향기가 나지 않는다.

◇◇◇

성장해서 내 집을 지을 때, 나는 그 타는 냄새를 기억하기 위해 언제나 벽난로가 있는 거실을 만들었다. 젊은 시절 운영하던 원두커피 전문점에도 벽난로를 들여놓고 늦은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장작을 땠다.

78cc602d9386d9774474ed1d65928c91_1785818172_3976.jpg
'만두와 원두커피'벽난로를 들여놓고 늦은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장작을 태우던 원두커피 전문점 시절의 
시간은 따뜻한 온기와 타오르는 불꽃, 그리고 타닥타닥 타들어 가는 소리로 마음을 편안하게 채워주던 추억이다.

지금 생각하면 묘한 일이다. 이효석은 낙엽 연기에서 커피 냄새를 맡았는데, 나는 커피를 파는 자리에 장작 연기를 들여놓았다. 그는 연기 속에서 커피를 찾았고 나는 커피 속에 연기를 두었으니, 방향만 반대일 뿐 같은 것을 그리워한 셈이다.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와 냄새를 맡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어린 시절 어머니가 태우시던 나뭇잎 냄새가 난다. 좋은 냄새의 기억은 추억을 소환하는 묘한 마법을 가지고 있다. 후각(嗅覺)은 인간의 감각 중에서 유일하게 사고(思考)를 거치지 않고 곧장 기억으로 들어간다. 눈은 판단하고 귀는 해석하지만, 코는 그냥 뚫고 들어온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오래 기억할 때 얼굴보다 냄새를 기억한다.

◇◇◇

같은 작가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가면 냄새의 성격이 달라진다. 달밤, 소금을 뿌린 듯한 메밀밭, 허생원이 평생 단 한 번 겪은 그 밤. 그런데 여기에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실제 메밀꽃은 향기로운 꽃이 아니다. 가까이서 맡으면 비릿하다. 벌보다 파리가 먼저 꼬이는 냄새다.

78cc602d9386d9774474ed1d65928c91_1785819587_2157.png
'메밀꽃 필 무렵'은 인간 심리의 순수한 자연성을 허 생원과 나귀를 통해 표출하고 있는 낭만주의적인 소설이다. ​.  
 
그런데도 우리는 그 대목을 읽으며 향기를 맡는다. 왜인가. <향기가 꽃에 있지 않고 기억에 있기 때문이다>. 허생원이 이십 년 동안 맡은 것은 메밀꽃 냄새가 아니라 그날 밤의 냄새였다. 대상은 비린데 기억은 향기롭다. 벽난로의 장작에서 어머니의 나뭇잎 냄새가 나는 것도 같은 이치다. 코가 맡는 것은 지금의 연기지만 마음이 맡는 것은 육십 년 전의 부엌이다. 이 소설의 결말은 끝내 확인되지 않는다. 동이가 왼손잡이라는 사실 하나만 놓고 끝난다. 재회도 없고 고백도 없다. 사실 왼손잡이는 유전되지 않으니 증거로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그 허술함이 요점이다. 허생원이 붙잡은 것은 증거가 아니라 믿고 싶은 마음이었다.

《향기는 확인되는 순간 사라진다》. 성분을 분석하고 이름을 붙이고 나면 그것은 더 이상 향기가 아니라 화학식(化學式)이다.

◇◇◇

박목월의 「나그네」에는 술이 익어가는 마을과 저녁놀이 타오르는 하늘이 한 화면에 들어 있다. 익는 것과 타는 것이 나란히 놓인 셈이다. 여기서 세 번째 방식이 나온다. 향기는 익어야 난다》. 술은 태우지 않는다. 항아리 속에서 조용히 제 몸을 바꿀 뿐이다. 불도 없고 연기도 없는데, 뚜껑을 열면 온 마을이 안다.

낙엽은 태워서 향이 되고, 메밀꽃은 시간이 지나 향이 되고, 술은 익어서 향이 된다. 사람도 이 셋 중 하나는 겪는다. 어떤 이는 타서 향기로워지고 어떤 이는 익어서 향기로워진다. 다만 아무 일도 겪지 않고 향기로워지는 길은 없다.

그리고 그 마을을 지나가는 사람은 나그네다. 술을 담근 이도 아니고 마실 이도 아니다. 지나가면서 냄새만 맡는다. 허생원도 장돌뱅이였고 이효석의 인물들도 대개 길 위에 있었다. 향기를 가장 잘 맡는 자리는 머무는 자리가 아니라 지나가는 자리인지도 모른다.

78cc602d9386d9774474ed1d65928c91_1785820008_6689.jpg
나그네는 정처 없이 떠도는 것이 아니라, "남도 삼백 리"라는 명확한 외줄기 길을 따라 걷는다. 
무엇보다 그 발길은 "술 익는 마을마다" 타오르는 "저녁놀"의 향기를 쫓아 구름에 달이 가듯 유자적 하는 여행.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간다는 그 나그네는, 정처 없이 흘러간 것이 아니라 술 익는 냄새를 따라 남도 삼백 리를 걸어간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는 떠도는 사람이 아니라 좇는 사람이다. 발이 간 것이 아니라 코가 간 것이다. 그렇게 보면 냄새는 뒤를 불러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끌고 가기도 한다. 어머니가 태우시던 나뭇잎 냄새가 평생 나를 벽난로 앞으로 데려다 놓은 것도 결국 같은 일이었다. 나 역시 냄새를 따라 걸어온 셈이다. 남도 삼백 리가 아니라 태평양 건너까지 걸어왔을 뿐이다.

◇◇◇

『공자가어(孔子家語)』에 이런 말이 있다.

> 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 久而不聞其香 卽與之化矣
> 여선인거 여입지란지실 구이불문기향 즉여지화의
> 선한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은 지초(芝草)와 난초(蘭草)의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 오래 있으면 그 향기를 맡지 못하니 이미 그 향기와 하나가 된 까닭이다.

정작 향기로운 사람은 제 향기를 모른다는 뜻이다. 남의 냄새는 귀신같이 맡으면서 제 냄새는 못 맡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니 나에게서 무슨 냄새가 나는지는 결국 남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다.

◇◇◇

두 작품을 나란히 놓으면 답이 대강 나온다. 하나는 태워야 난다는 것이고, 하나는 시간이 지나야 난다는 것이다. 낙엽은 그 자리에서 타면서 커피 냄새가 되었고, 메밀꽃은 이십 년이 지나서야 향기가 되었다. 젊어서 좋은 향이 나는 사람은 드물다. 향수를 뿌린 것이지 향기가 난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서 나는 진짜 냄새는 대개 늦게 온다. 무엇을 잃어 보았는지, 무엇을 견뎠는지, 그것을 어떻게 태웠는지가 몸에 배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채근담(菜根譚)』은 이렇게 적었다.

> 濃肥辛甘非眞味 眞味只是淡
> 농비신감비진미 진미지시담
> 짙고 기름지고 맵고 단 것은 참맛이 아니며, 참맛은 다만 담박(淡泊)할 뿐이다.

향도 그렇다. 진한 향은 오래 가지 못한다. 곁에 있어야 겨우 알 듯 말 듯한 향이 십 년을 간다.

◇◇◇

옛말에 이런 것이 있다.

78cc602d9386d9774474ed1d65928c91_1785820757_5407.jpg
> 花香百里 酒香千里 人香萬里

> 화향백리 주향천리 인향만리

'꽃향기는 백 리를 가고 술향기는 천 리를 가지만,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

박목월의 그 마을에서 익던 술도 천 리를 갔을 것이다. 그러나 만 리를 가는 것은 사람이다.

나는 여기에 한 줄을 덧붙이고 싶다. 만 리를 가는 그 향기는 정작 제 코에는 닿지 않는다. 낙엽을 태우는 사람은 연기 한가운데 서 있어서 제가 무슨 냄새를 피우고 있는지 모른다. 냄새는 언제나 바람이 가는 쪽, 남이 서 있는 자리에서 맡아진다. 그러고 보면 그때 나는 내가 밥 짓는 데 한몫하고 있는 줄을 몰랐다. 그저 놀다가 잎을 주워 나뭇간에 쌓아 두었을 뿐인데, 어머니는 그것으로 밥을 지으셨다. 아이는 제가 무엇에 보태고 있는지 모르는 채로 보탠다.

어머니는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너는 미국에 가서 살아라.

그 말씀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것일까, 아니면 냄새가 데려온 것일까. 아마 둘은 같은 것이었을 게다. 낙엽 타는 냄새를 맡으면 아궁이 앞에 앉아 계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냄새가 나에게 각인(刻印)시킨 것은 결국 한 가지였다. 여기는 안전한 자리다.

78cc602d9386d9774474ed1d65928c91_1785821276_3511.jpg

그래서 낯설고 물 선 땅에도 겁 없이 건너왔던 것인지 모른다. 냄새로 먼저 안전을 배운 사람은 낯선 곳을 덜 두려워한다. 어디를 가든 불을 피우고 그 앞에 앉으면 그 자리가 곧 부엌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짓는 집마다 벽난로를 들인 것도 그래서였을 것이다. 나는 집을 지은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계시던 자리를 옮겨 놓고 있었던 것이다.

어른이 되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대개 제가 무엇을 태우고 있는지 모르는 채로 태운다. 다만 냄새는 남는다. 그리고 그 냄새는 언젠가, 아주 엉뚱한 자리에서 누군가의 유년을 불러낼 것이다.

그러니 물어야 할 것은 하나다.

**나는 지금 무엇을 태우고 있는가.**

萬頭(만두)의 객석 —
 
"의미에서 가치로, 가치에서 미학으로, 미학에서 소통으로"



bann7.jpg
0개의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bee.jpg
    ≠ 문득 코끝을 스치는 냄새가 까마득한 추억의 문을 열어줄 때가 있습니다. 운동장에서 놀다가 주워 온 나뭇잎을 부엌 나뭇간에 쌓아 놓으면, 어머니는 그 잎을 아궁이에 넣고 가마솥에 밥을 지으셨다.천...
    萬頭권두안2026.08.03. 22:33
    69
  • bee.jpg
    '누가 누구를 유혹하는가' 옛말에 탐화봉접(探花蜂蝶)이라 했다. 꽃을 찾아다니는 벌과 나비. 이 말은 오래도록 여색을 좇아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사내를 나무라는 뜻으로 쓰였다. 탐하는 자는 벌이고, 탐해지는 것은...
    萬頭권두안2026.08.01. 16:46
    189
  • 4ddb50d540259daae47cdbe18d68db40_1784743109_4238.jpg
    우리의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잘 모른다. 너무나 많은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을 참으로 둔갑시킨 세상에 살고 있다. 그 댓가가 지금 우리의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어떤 독은 소리 없이 온다....
    萬頭권두안2026.07.22. 11:08
    411
  • 099.jpg
    어떤 계절은 그 안에 머물러 있을 때는 결코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습니다.봄날의 따스한 햇살 아래 누릴 때는 그것이 얼마나 눈부신 축복인지 알지 못합니다. 흩날리는 꽃잎을 무심히 바라보며 “참 예쁘다” 중얼거릴 뿐, ...
    萬頭권두안2026.07.19. 20:38
    468
  • 099.jpg
    필자 주) 경허선사(鏡虛禪師, 1849~1912)는 쇠퇴해가던 조선 불교의 선풍(禪風)을 되살린 한국 근현대 선불교의 중흥조다. 9세에 과천 청계사로 출가하여 당대 최고의 학승으로 이름을 떨쳤으나 ...
    萬頭권두안2026.07.19. 00:25
    567
  • 099.jpg
    # 소세키, 칸트, 공자, 불가, 그리고 니체가 가리키는 하나의 지점.하나의 질문에서 시작하다'“자유란 무엇인가.” 동서고금의 사상가들이 이 질문 앞에서 각기 다른 언어로 답을 내놓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萬頭권두안2026.07.18. 04:27
    531
  • 099.jpg
    # 욕망, 덫, 그리고 물질만능주의의 자화상. ■ 다른 세상이 있다는 충격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서 제임스 개츠 — 훗날 스스로를 "제이 개츠비"라 명명한 그 남자 — 는 데이지를 만나는 순간 ...
    萬頭권두안2026.07.18. 03:52
    525
  • 099.jpg
    스티븐 스필버그가 다시 외계인을 불러냈다. 《E.T.》로 아이의 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게 했던 그 손이, 40여 년이 지나 《디스클로저 데이》로 다시 하늘을 가리켰다. 그러나 이번엔 아이의 눈이 아니라 늙은 카메라의...
    spannerone2026.07.06. 09:31
    1 684
  • 099.jpg
    1. 다카포(Da Capo), 처음으로 돌아가라. 악보에 다카포(D.C.)가 적혀 있으면 연주자는 곡의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전자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MOU...
    萬頭권두안2026.06.28. 23:05
    768
  • 099.jpg
    스팅 (The Sting) — 지도자의 연극, 국민의 지옥, 그리고 루비콘 강 너머의 침묵 — 1973년, 조지 로이 힐 감독의 영화 《스팅》(The Sting)이 아카데미 7개 부문을 석권했을 때, ...
    萬頭권두안2026.06.28. 17:55
    684
  • 099.jpg
    '베네수엘라의 땅이 갈라지고, 이란의 하늘이 불탔다'  黑天來雲  來雨落花落花不終  又新之春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비가 오자 꽃이 떨어지는구나.떨어진 꽃은 끝이 아니다. 또 봄이 오면...
    萬頭권두안2026.06.28. 15:47
    648
  • 099.jpg
    라디오 칼럼 | 만두의 객석 "SF 영화 다섯 편으로 보는 현대 물리학과 문명론"진행: 권 두안 JD  AM 1230 우리방송 / 2026년 6월 23일 / 약 15~18분 예상一. 오프닝 ...
    萬頭권두안2026.06.22. 22:53
    705
  • 099.jpg
    '화엄(華嚴)'은 '온갖 꽃으로 장엄하게 장식한다'는 뜻의 잡화엄식(雜華嚴飾)에서 유래했다. 아름다운 꽃들이 어우러져 조화로운 정원을 이루듯, 우주의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부처님의 진리 세계를 아름답게 ...
    萬頭권두안2026.06.13. 07:00
    1 1062
  • 5126f571c07b917c3c5d221f146c6957_1780424992_7474.jpg
    — 수구지심(首丘之心), 유전자의 기억, 그리고 인류의 귀환 —  연어는 거친 물살을 거슬러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가 산란하고 생을 마감한다. 철새는 나침반도 통신망도 없이, 오직 내면에 각인된...
    萬頭권두안2026.06.02. 11:32
    1263
  • 099.jpg
    범죄자들은 알고보면 늘상 자신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 편이다. 왜? 모르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이익이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감옥에 들어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살인을 하면 단기적으로 이익을 얻을지 ...
    萬頭권두안2026.06.08. 11:49
    1205
  • 7b95376489fca6d72e75376e0f376a85_1779137780_0534.jpg
        이 식물들의 생명력에서 삶의 의지를 또 배운다.”산다면 살 수 있다. 다 너 하기 나름이다“隨處作主 立處皆眞(수처작주 입처개진)머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서 있는 곳마다 그것이 곧...
    萬頭권두안2026.05.18. 14:22
    1453
  • sum1.jpg
    현상과 내면의 입체적 조화  불교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 돈오돈수(頓悟頓修)와 돈오점수(頓悟漸修)의 논쟁일 것이다. “단박에 깨쳤으면 이미 모든 것을 성취한 것이므로 더 닦을 것이 ...
    萬頭권두안2026.05.21. 14:02
    1206
  • war.jpg
     —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와 범종설(汎種說)이 열어놓은 질문 —오늘은 아주 오래된 질문 하나로 문을 열겠습니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종교는 이 질문에 창조주를 세웠고, 과학은 ...
    萬頭권두안2026.04.15. 15:43
    3159
  • e2a22db29a032a7802da01fad94836bd_1775786332_3664.jpg
     조종사가 격추된 위치, 구출 작전 좌표, 그리고 C-130 수송기와 블랙호크 헬기들이 집결한 위치 — 이 세 점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군사 작전의 기본 원칙상, 진짜 구출 작전이라면 이 세 좌표는 하나의...
    萬頭권두안2026.04.09. 18:59
    1689
  • 016f81f241307149e2bab2256a81d8ff_1775701775_0228.jpg
     이란에서 발생한 F-15E 추락 사건과 그 이후 조종사 구조 과정을 둘러싼 의혹들은 현대전의 **'기만 작전(Deception Operations)'**과 **'특수 탐색 구조(CSAR)'**의 복잡성을 ...
    萬頭권두안2026.04.08. 19:35
    1599
  • What are the Humanities?(인문학이란 무엇인가?) ▷ 저는 인문학 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다란 생각이 들어서요,.인문학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인문학이라 함을 간단하고도 ...
    spannerone2026.04.06. 20:53
    1857
  • 60217ceca0bda826f81ee81fc13b078e_1775446048_3538.jpg
     외계의 문명이나 생명체에 대하여 왈가왈부하는 것과 지구의 역사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진지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우리가 사는 지구에도 사막에는 아무런 생명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반대편엔 분명히...
    萬頭권두안2026.04.04. 22:18
    1956
  • 현대전 바꾼 '가성비의 역습'이란과의 전쟁에서 압도적 화력을 보여준 미국. 하지만 세계 최강 군사 대국 미국을 두고 이런 의문이 자꾸 제기됩니다. 아무래도 무기가 부족할 수 있겠는데? 왜 미국의 미사일 재고...
    spannerone2026.03.28. 02:02
    1689
  • war.jpg
    두견새의 생태적 특성이 만들어낸 상징.두견새가 역사의 비극적 장면마다 등장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첫째, 울음소리. 두견새는 밤에도 울고, 그 소리가 마치 “피를 토하는 듯” 처절하게 들립니다. 실제로 오래 울면 ...
    萬頭권두안2026.03.23. 12:08
    6948
  • war.jpg
    맹자는 말했습니다:  “賊仁者謂之賊, 賊義者謂之殘 적인자위지적,  적의자위지잔殘賊之人謂之一夫“ 잔적지인위지일부.“인을 해치는 자를 도적이라 하고, 의를 해치는 자를 잔악한...
    萬頭권두안2026.03.18. 01:51
    1944
  • war.jpg
    최강 패권과 트럼프의 아마겟돈? “아마겟돈”이라는 단어는 히브리 단어 “하르므깃도(ארמגדון)”에서 유래됩니다. 이 단어는 "므깃도 산"을 의미하며, 성경의 예언서에서 예언한 대로 (요한계시록 16:16...
    萬頭권두안2026.03.11. 15:36
    2004
  • jsp.jpg
    미국이 보여준 외교적 배신과 야비함은 상대를 기만하고 속인 행위를 넘어, 국제사회의 비난을 면치 못할 파렴치한 폭거다. 핵 협상 테이블은 오직 이란 인근 해역으로 항공모함을 집결시키기 위한 시간 벌기용 미끼에 불과했...
    萬頭권두안2026.03.09. 04:19
    1893
  • jsp.jpg
    맹자(孟子)가 말한 **사단(四端)**은 인간에게 태어날 때부터 있는 네 가지 마음의 단서(도덕의 씨앗)를 말합니다. 1.  측은지심 — 惻隱之心2.  수오지심 — 羞惡之心3.  ...
    萬頭권두안2026.03.07. 10:31
    2088
  • 04437a890fafad02cb74ddebb3314e6f_1772859963_6731.jpg
     AI에게 넌즈시 건네봤습니다.질문자님의 분석은 단순한 예측을 넘어,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맹의 역설'**과 향후 동북아시아로 번질 수 있는 **'지정학적 연쇄 반응'**을 날카롭게 꿰뚫고 계...
    萬頭권두안2026.03.06. 21:12
    1800
  • war.jpg
    참된 지성,“지성인은 서구의 개념이다. 동양에는 군자(君子)라는 개념이 있다. 군자는 학문적 바탕 위에 인격적 수련을 더한 사람이다.겸손과 오만의 극한에서 정상을 찍고 온 사람이기도 하다. 소동파의 문장과 ...
    萬頭권두안2026.02.28. 02:33
    1758
  • war.jpg
    참된 지성,“지성인은 서구의 개념이다. 동양에는 군자(君子)라는 개념이 있다. 군자는 학문적 바탕 위에 인격적 수련을 더한 사람이다.겸손과 오만의 극한에서 정상을 찍고 온 사람이기도 하다. 소동파의 문장과 ...
    萬頭권두안2026.02.27. 23:46
    1638
  • a4ac0f14639320e33bab188437b24fb1_1771892577_5583.jpg
    "방하착과 착득거, 그리고 이심전심의 길"안데스의 하늘에는 거대한 새가 난다. 인간의 시야로는 감히 닿기 어려운 고도에서, 침묵처럼 떠 있는 존재. 남미의 산맥을 가로지르는 <Andean co...
    萬頭권두안2026.02.23. 16:28
    1860
  • 77050454bad6ed787e3a3e59012f6b78_1771787419_9613.jpg
    — 나는 누구인가사람은 길 위에 선 존재다.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이미 어디엔가 놓여 있다.국가, 시대, 가정, 환경.그것들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그 위에서 어떻게 서 있을 것인가는끝내 나의 ...
    萬頭권두안2026.02.22. 11:12
    3981
  • war.jpg
    거자필반(去者必返)형이하와 형이상의 경계에서 아틀란티스를 읽다바다는 기억한다. 인간이 망각한 것들을, 바다는 오래도록 품고 있다. 아틀란티스가 그랬다. 하루아침에 대서양의 파도 아래로 사라진 그 문명은, 수...
    萬頭권두안2026.02.21. 00:55
    1704
  • war.jpg
    # 길은 사람으로 이루어진다Kitaro는 실크로드를 단순한 지리적 통로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길을 따라 수천 년 동안 새겨진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 길 위에서 생을 다해 스스로 길이 되...
    萬頭권두안2026.02.21. 00:16
    1608
  • war.jpg
    추사의 세한도, 그 안에 숨겨진 한 글자의 오류추사 김정희는 제주도 유배 시절, 제자 이상적이 어렵게 구해 보내준 책에 깊이 감동하여 세한도(歲寒圖)를 그렸다. 황량한 유배지에서 모든 사람이 등을 돌린 가운데, 변함...
    萬頭권두안2026.02.17. 02:23
    1950
  • mand.jpg
    니체는 그의 저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통해 현대 철학사의 가장 도발적인 선언인 “신은 죽었다”를 던졌다. 이는 단순히 종교적 대상의 부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규정하고 구속해 온 절대적인...
    萬頭권두안2026.02.12. 21:32
    1653
  • war.jpg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의무어둠 속에서 빛을 감추고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회(韜光養晦)'의 가르침은 비단 국가 경영의 전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에서 법률 서류 작성과 이민 컨설팅, 그리고 공증인으로 활동하...
    萬頭권두안2026.02.12. 19:31
    1695
  • 7cd577c0d52a66c142d48c25166b9a20_1770496753_9418.jpg
    [필자 주] "배움은 말할 수 있 을 때 완성된다"는 명제는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소화하여 타인에게 명확히 설명하거나 실천할 수 있는 수준이 진정한 지식의 완성임을 의미합니다. 이...
    萬頭권두안2026.02.07. 13:01
    1878
  • art.jpg
    퍼즐 구멍 속의 진실: 프로파간다의 시대, 깨어있는 자의 캔버스  퍼즐 구멍 속의 진실.한 장의 그림이 있다.처음 보았을 때 그것은 고전의 얼굴을 하고 있다. 대리석 조각상, 기둥과 부조, 오래된 건축의 권...
    萬頭권두안2026.02.03. 22:57
    1887
  • war.jpg
    도전과 응전, 정반합, 그리고 한반도 중립국의 철학인류는 한때 ‘승리’를 꿈꾸며 전쟁을 치렀다. 승리하면 더 나은 세계가 열릴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핵무기가 등장한 이후, 전쟁은 더 이상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
    萬頭권두안2026.02.02. 20:31
    1899
Copyright 2020-2024 © DUAN KWON 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