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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는 기술이 등장했다고 상상해 보자.
사회적 관습을 뒤흔들고,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도시의 스카이라인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는 기술 말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사람들은
보통 그 발전 과정을 따라가고, 가능성에 감탄하며,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기도 한다.
1893년 시카고 세계박람회에서 막 개발된 백열전구가 불을 밝히자, 당시 사람들도
바로 그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들의 삶을 바꾼 것은 수천 개의 전구가 반짝이는 화려한 장면이
아니었다. 그 뒤에 이어진 길고 느리지만 반복적인 과정, 즉 전력망을 세우고,
집집마다 배선을 깔고, 공장 안전 규정을 정비하는 데 있었다. 다시 말해, 전구가 세상을
바꾼 순간은 눈부시게 등장했을 때가 아니라 완전히 일상적인 존재가 되었을 때다.
지금 AI 혁신도 비슷한 지점에 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