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보지 못했던 생각들..
협곡의 웅혼함에서 배우는 것들..'겸손'과 '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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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만두 -
협곡이 보여주는 웅장함 앞에 서면 인간의 마음은 묘하게 작아진다.
그러나 그 작아짐은 초라함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붙들고 있던 작은 것들을 내려놓고,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겸허함이다.
깎아지른 절벽과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골짜기, 그리고 그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평소에는 크게만 느껴졌던 사소한 일들이 어느 순간 한없이 작아진다. 오늘의 서운함, 누군가의 말 한마디, 작은 이해관계와 다툼 같은 것들이 거대한 자연의 시간 앞에서는 잠시 스쳐가는 먼지처럼 느껴진다.
협곡은 우리에게 말없이 가르쳐준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모든 일에 마음을 빼앗길 필요는 없다고. 눈앞의 작은 돌멩이에 걸려 넘어지기보다, 그 돌멩이가 놓여 있는 길 전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큰 숲을 바라보는 사람은 나무 한 그루의 모양만으로 숲을 판단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한순간의 손해나 한 번의 실패, 한 사람의 평가에 자신의 삶 전체를 맡기지 않는다.
협곡의 웅장함은 인간에게 '큰 마음'을 갖게 한다.
조금 더 멀리 보고,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조금 더 오래 기다리는 마음이다. 당장의 승패보다 삶의 큰 흐름을 바라보고, 작은 감정보다 더 큰 뜻을 생각하게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자연의 거대한 풍경 앞에 서는 일은 단순히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좁아졌던 시야를 다시 넓히는 일이며, 작아졌던 마음을 다시 크게 일으켜 세우는 일이다.
협곡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인생이란 눈앞의 작은 일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한 걸음 물러나 내가 서 있는 자리와 내가 가야 할 길을 함께 바라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거대한 산과 깊은 협곡 앞에서 인간은 작아지지만, 역설적으로 그 순간 인간의 마음은 더 커진다. 작은 것에 흔들리지 않고, 더 웅혼한 뜻을 품으며, 나무 한 그루가 아닌 마침내 큰 숲을 바라볼 줄 아는 안목을 얻게 된다.
- 만두 권두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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