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보지 못했던 생각들..
시간이 깎아 만든 신의 걸작 앞에 인간의 오만은 무릎을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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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절벽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계곡, 오랜 세월이 빚어낸 층층의 바위들은 인간의 상상력마저 압도한다.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이것이 과연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인가 싶을 만큼 장엄하고 경이롭다.
나는 그 앞에서 한없이 작아진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마음은 오히려 더 커진다.
수많은 세월을 견뎌온 바위의 모습에서 시간의 깊이를 느끼고, 끝없이 이어지는 능선과 계곡을 바라보며 내가 살아가는 하루가 얼마나 작은 한 순간인가를 생각한다.
평소에는 크게 느껴졌던 걱정과 번민도 이곳에서는 잠시 뒤로 물러난다.
자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 웅장한 침묵만으로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조금 더 멀리 바라보라고.
조금 더 크게 생각하라고.
눈앞의 작은 일에 마음을 빼앗기기보다 삶이라는 거대한 풍경을 바라보라고.
대협곡의 장엄함은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을 흔들어 깨우는 힘이다.
수억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저 풍경 앞에서,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걸어갈 길을 생각한다.
그리고 문득 깨닫는다.
자연의 위대함에 감동한다는 것은 결국 내 마음속에도 아직 더 큰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여백이 남아 있다는 뜻인지도 모른다는 것을.
대협곡은 그 자리에 말없이 서 있지만,
그 앞에 선 사람의 마음은 이전과 같을 수 없다.
나는 오늘 이 거대한 풍경 앞에서
작은 나를 내려놓고,
조금 더 크고 깊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진다.
만두 권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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