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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주지 않아도 피어나는 것들

침묵의 '브라이스 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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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萬頭권두안
댓글 0건 조회 66회 작성일 26-10-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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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판 협곡이 아니라, 고원 가장자리가 무너지며 생긴 분지입니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K.622, 2악장 아다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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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캐년은 미국 유타주 남쪽, 폰사건트 고원 가장자리에 있는 국립공원입니다. 이름은 협곡이지만, 강이 파 내려간 계곡은 아닙니다. 절벽이 물러나며 생긴 원형 극장 같은 분지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주황과 붉은 바위 기둥을 **후두(hoodoo)**라고 부릅니다. 클레이론층이라는 옛 호수 바닥의 석회암과 이암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깎여 남은 것입니다. 철이 주황을, 망간이 보랏빛을 냅니다. 해 뜰 때와 질 때 색이 가장 진합니다.

파이우트족은 이 기둥들을 코요테의 저주로 돌이 된 사람들, 레전드 피플이라 했습니다. 공원 이름은 1870년대에 정착한 에벤에저 브라이스에게서 왔습니다. 그가 남긴 말로 알려진 것은 “소를 잃어버리기 딱 좋은 곳”입니다. 1928년에 국립공원이 되었습니다.
영상에서 본 풍경은 대부분 브라이스 앰피시어터입니다. 선라이즈, 선셋, 인스퍼레이션, 브라이스 포인트가 한 능선에 이어집니다. 고도는 2,400미터가 넘어서, 여름에도 공기가 얇고 밤에는 춥습니다.
 

베토벤 로망스 2악장 F장조-브라이스 캐니언의 숨결. 인스피레이션 포인트에서 마주한 영감의 시공간
 

유타주 브라이스 캐년, 해발 8,100피트의 인스피레이션 포인트에 섭니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붉은 기암괴석의 장엄한 향연입니다. 바람과 비, 얼음과 시간이 한 겹 한 겹 깎아 세운 이 첨탑들 앞에서 우리는 말을 잃고, 대자연의 섭리 앞에 조용히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베토벤 〈로망스 2번 F장조〉의 서정적인 선율에 몸을 맡긴 채, 광활한 협곡 사이를 천천히 거닐어 보십시오. 그 고요 속에서 깊은 사색과 마음의 여유가 당신을 찾아올 것입니다. "의미에서 가치로, 가치에서 미학으로, 미학에서 소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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